청산도항에서 당리 언덕길을 오르면 영화 서편제 촬영지를 만날 수 있다. 영화 서편제는 우리나라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남도 이곳저곳에서 촬영 되었지만 이곳이 유독 유명한 이유는 유봉일가가 당리의 황토길을 내려오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황토길 옆에는 송화가 소리공부를 하던 초가가 복원 되어 있다. 영화에서는 당리마을의 초가집을 사용 했으나 현재는 관광객들을 위해 이곳에 복원 하였다.
청산면 상동리의 상서마을은 마을 전체가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서마을의 돌담들은 흙을 사용하지 않고 돌로만 쌓은 전형적인 강담 구조를 띠고 있다. 1970년대 초 새마을운동으로 인하여 마을길을 넓히느라 일부 담장을 옮기기도 하였지만 대체적으로 원형 그대로 잘 보존이 되어 있다.
코스모스 길은 청산면 3개 방면 5개소 약 6ha에 조성돼 있으며,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 들판이 코스모스와 어우러져 풍성한 가을 풍경을 만들고 있다.
청산도만의 특색 있는 구들장 논은 세계 중요 농업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끝없이 펼쳐진 낮은 돌담길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며, 돌담을 따라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좁은 골목길이나 외양간에서 할머니들을 마주치곤 하는데, 그분들은 누구에게든 미소를 머금고 사투리 섞인 정겨운 말을 건넨다. 뱃머리에서 내리면 마을 어귀에 촌스럽고 그리 깨끗하지는 않지만 옛날식 그대로인 다방도 있다. 젊은이들이 다 나가버린 시골의 섬이지만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마을 길모퉁이에서 반겨주곤 하는 정겨운 곳이다. 이렇듯 완도는 잘 보존된 전통 및 자연환경과 청정환경에서 자라는 전복, 섬 자체에서 느껴지는 느림의 미학과 여유로움 등을 바탕으로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남쪽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완도 정도리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이 모여 계단을 이루고, 파도가 밀려와 아름다운 해조음을 들려준다. 봄이 무르익으면 완도 여행길은 더욱 분주해진다. 영화 <서편제>로 유명한 청산도에서는 슬로걷기축제(4월 6일~5월 6일)가 열려, 유채와 청보리밭 사이 청산도 100리 길을 걷고 보고 즐기는 시간이 마련된다.
읍리를 지나 권덕리로 향하면 청계리의 범바위가 눈앞에 나타난다. 잠시 바라보고 권덕리의 바다낚시터로 향하자 남지나에서 밀려온 파도가 천길 단애를 만들어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여기에서 범바위에 올라가보면 남쪽에는 여서도가 멀리는 제주도가 아스라이 바다에 떠 있고 동쪽으로는 덕우, 황제, 장도, 원도, 초도, 거문도가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도 모옥리(里)에 있는 해변으로 크고 동글동글한 자갈이 해안을 이루고 있다. 자갈이 크고 공룡알과 닮아 공룡알해변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며 우리나라 남도에서 손꼽히는 비경으로 알려져 있다. 근처에는 보길도 최정상 봉우리인 뾰족산이 있다.
지리청송해변과 이어지는 언덕을 올라 숲길로 들어서면 더 광활한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나는데 일몰에 역광으로 비쳐지는 섬 모양이 고래 같다하여 고래지미라 부르며 청산도 주요 일몰 포인트인 지리청송해변, 도청항과는 또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몰시간에 가장 아름다운 노을길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낮에는 해국, 머루, 마삭줄, 협죽도, 동백 등 청산도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생태를 만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